[케미스토리] 내 코드가 고객에게 닿기를

2023. 7. 26.People

 수신개발팀 서원대님 

 

내가 짠 코드가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신가요? 개발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케이뱅크에서 wonder 원대님을 만나보았어요.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수신개발팀을 리드하고 있는 서원대입니다. 수신개발팀은 케이뱅크의 근간인 계정계 시스템 내 고객/수신/해외송금의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고객이 되기 위해 비대면 계좌개설을 하고, 이체를 하고, 각종 예적금상품 가입 및 오픈뱅킹, 해외송금 등을 이용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운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케이뱅크의 치열한 첫 공채로 입사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케이뱅크와 함께 하시게 되었나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금융영역이 생긴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의 개발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서요.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가 1차 경력직 공개채용공고가 나오자마자 지원했고 2016년 9월에 케이뱅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전 기대처럼 정말 많은 새로운 상품이나 업무개발을 해 왔습니다.

 

그러면 이전에도 은행에서 개발업무를 하셨나요?

아니요. 은행은 아니지만 금융권에 있었어요. 그 당시 다니던 회사도 유연한 문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었지만, 이미 단단하게 굳어진 문화(흔히 생각하는 금융권의 보수적인 문화)로 인해 고민하던 차였어요. 조직이 오래되고 시스템이 안정화될수록 뒤에서 묵묵하게 operation하는 사람들은 부각되기 쉽지 않거든요. 이런 고착화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케이뱅크 오셔서 정말 많은 일들을 해내셨잖아요. 어떠세요?

팀 리드를 하며 채용도 하다보면 제가 케이뱅크로의 이직을 준비하던 연차의 지원자들이 꽤 많습니다. 저의 몇 년전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저는 은행 관련 경력이 없었기에 내 역할을 찾고, 스스로 존재가치를 증명하려는 욕심이 많았습니다. 계정계는 업무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역할을 찾기 쉽지 않았지만, 공통계에서 출발해 법인 구축 TF, 수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폭풍같이 경험했네요. 새로 시작하는 은행이다 보니 R&R이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계속 생겨났고 그럴 때마다 하고싶은 욕심에 제가 한다고 많이 나섰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많은 것을 맡고 역량을 쌓아왔고 팀장까지 하게 됐네요. 실은 앞에 나서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팀장 역할을 맡다보니 우리 팀에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 이 인터뷰도 하게 된거죠. '우리 팀 좋다'고 말하려고요.

 

좋은 분들을 우리 동료로 모시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시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채용 이야기가 나온 김에 계정계 수신개발 업무를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이 어떤게 있을까요?

IT개발관련 지식과 전문성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역량은 얼마나 논리적으로 사고하느냐, 주어진 일에 대한 얼마나 큰 책임감과 오너십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가지고 있는 지식이 아무리 많더라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되지 않거나, 책임있는 자세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원대님은 채용에 진심이거든요. 화상면접 진행중입니다!

강조해주신 역량 외에도 은행/수신에 대한 이해나 경험도 당연히 갖춰야 겠지요?

기술적으로 근사하고 세련된 수신 시스템을 만드는 게 저와 저희 팀의 목표이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은행 혹은 수신개발 경험(예적금, 이체 등 시스템 개발 등)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환영합니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IT 개발의 특성 상, 어제는 (그 기술이) 맞았지만 오늘은 틀릴 수 있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개발 방식을 고수하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 더 적극적이어야 하고 새로움과 다양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영역을 경험한 분들이 오셨으면 합니다. '만약 내가 은행업무를 잘 모르는데, 지원할 수 있을까?'하고 주저하는 지원자가 있다면 저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업무도메인에 대한 지식은 우리팀원들이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경험과 관점을 보유한 사람이 우리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논리력'을 갖고 계신다면 케이뱅크에서 충분히 응용하고 성과를 내실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에서 하셨던 일 중에 가장 기억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지난 5년간 해왔던 일들이 정말 많아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2019년 겨울 오픈뱅킹 프로젝트였는데요. 개발을 위해 주어진 일정은 너무 짧았고, 타행 대비 조직 규모도 작아 여유있는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초'라는 타이틀 아래에 도전적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그 해 친구/지인들과의 송년모임은 모두 물건너갔지만 지금도 잘 서비스 되고 있는 케이뱅크 오픈뱅킹을 볼 때 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올해 여름도 회사에서 지원해준 카이스트 산학협력과정, 제가 진행하고 있는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몰려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빴는데요, 하나씩 마무리가 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있어 이런 일들을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결과에 대한 성취감만으로는 그렇게 열심히 하기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열정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직장 내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얼마나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제게는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저와 같이 대기업 출신이 많아요. 대기업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티도 안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작은 조직이다보니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러한 피드백이 즉각적인 편입니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이고, 이런 점이 제가 계속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수신개발팀은 고객과 직면하는 일이 참 많습니다. 고객이 최초로 회원가입할 때부터 우리 팀이 시스템을 설계하고 화면을 만드니까요. 고객의 피드백이 매우 잘 들리는데, 이게 참 보람된 일이에요. 우연히 인터넷 서칭을 하다 고객님께서 직접 타행과 케이뱅크의 오픈뱅킹을 비교해서 케이뱅크가 좋다고 써주신 블로그 글을 봤어요. 저의 2019년 겨울이 생각나서 ‘참 감사합니다’라고 댓글을 쓰고싶은 마음을 꾹 참았어요 ㅎㅎ 법인 계좌개설 오픈했을 때도 개인사업자 고객님이 케이뱅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인터넷 카페에 칭찬글을 쓰신 걸 발견하기도 했고요. 이런 피드백들이 들리면 개발자 입장에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내가 한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피드백에 대한 갈망이 있는 분들이 우리 회사, 우리 팀에 오면 그 목마름이 해소될 거라 생각합니다.

 

커리어의 발전 외에도, 케이뱅크에서 만족하는 것이 있으실까요?

요즘은 워라밸이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이 말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의 1/3,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회사가 즐겁지 않으면 다니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케이뱅크는 제가 다닌 회사 중에 가장 즐겁고 마음이 편안한, 가족같은 분위기를 가졌어요. 점심시간에 게임 같이 하고, 다트 대회도 하고요. 코로나로 인해서 한동안 stop 되었지만, 동호회하면서 다른 팀 동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면 내년에는 다시 동호회 활동이 가능해지겠죠?

(편집자주- 2022년 중순부터 동호회가 재개되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개인적인 질문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네, 물론이죠.

 

개발자들은 왜 체크무늬 셔츠를 좋아할까요? (ㅋㅋ)

아.. 개발자들이 체크무늬를 좋아하나요? 실은 오늘 제가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지도 몰랐습니다.

체크무늬셔츠를 입은, 찐개발자 인증해주신 원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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