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의 진짜 비용
미국 집값이 장기간 우상향하자 은행들은 “신용이 나빠도 집값만 오르면 괜찮다”는 생각에 갚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주택대출을 해주었습니다. 은행은 이 대출을 MBS·CDO 등 복잡한 파생상품으로 만들어 팔아버렸고, 약 10년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금융기관에 팔려나갔습니다. 문제는 미국 주택 가격이 하락하자 대출 연체가 급증하면서 금융 시스템이 연쇄적인 붕괴 직전까지 갔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수조 달러 이상의 전례 없는 유동성 주입으로 붕괴를 막았습니다만 — 그 결과는 혹독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이 명확해집니다.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핵심 금융기관들은 구제되었고, 그 비용은 재정 지출과 통화 팽창을 통해 사회 전반으로 분산되었습니다. 이제 인플레이션은 ‘피해야 할 부작용’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위기 대응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 미국 GDP 성장률 -2% 이하 역성장
- 미국 가계자산 약 13조 달러 이상 증발
- 약 870만 개 일자리 소멸, 실업률 2009년 10%까지 상승
- 고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약 6년 소요
인플레이션은 구조화되었는가?
인플레이션이 구조화되었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특정 조건이 오면 자동적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위기 때마다 통화와 재정은 팽창되어 왔습니다.
위기 → 유동성 공급 → 부채 증가 → 인플레 압력 → 긴축 → 금융불안 → 재유동성 공급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현상이다
20세기 경제학의 거장 밀턴 프리드먼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 즉, 실질 생산이 빠르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통화량이 증가한다면 장기적으로 물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통화량 × 화폐유통속도 = 물가 × 실질생산
그렇다면 생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 통화량이 늘어도 물가는 오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 케빈 워시는 AI를 통해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 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생산성이 충분히 빠르게 증가한다면 통화 팽창이 흡수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상수가 되는 시대
